인지발달은 우리가 환경에 적응하고, 언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문제해결과 논리적 추론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학습자의 인지 수준에 따라 주변의 환경에 대한 사고와 추론, 이해하는 능력에 있어서 질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교육학자들은 학습자의 인지발달에 관심을 가진다. 발달심리학자들은 생물학적인 연령에 따라 변화하는 인지적 기능에 관심을 기울이나, 인지발달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추론하는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연령을 넘어 사회, 문화와 같은 요소가 인지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인지발달의 대표적 인물에는 Piaget과 Vygotsky가 있다. 피아제 Jean Piaget(1896~1980)는 어릴 때부터 사물을 관찰하는 것을 흥미로워하며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11세에는 참새를 관찰하여 소논문을 발표했고, 만 21세에는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였다. 자기 제자와 결혼하여 세 명의 자녀를 키웠고, 그 과정에서 인지발달을 연구하게 되었다. 피아제는 아동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연구는 도덕 발달 심리학자인 콜버그(Kohlberg)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피아제는 관찰과 경험을 통한 연구를 통하여 아동과 청소년들은 환경적인 자극에 수동적인 반응뿐 아니라 능동적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지식이 경험을 통해 구성된다는 것은 구성주의에 해당한다. 따라서 피아제의 이론은 구성주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아동은 개별적인 탐색 활동을 통해 지식을 구성하기 때문에, 개인적 구성주의이다.
피아제의 업적은 아동과 성인의 사고 수준이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피아제에 따르면, 인지발달은 뇌의 성숙 정도에 따라 다르고, 아동들은 뇌의 신경학적인 미성숙으로 인해 성인들처럼 사고할 수 없다.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원리는 뇌의 성숙과 연령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그래서 그는 아동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정교하고, 복잡한 추론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유목화나 범주화의 개념은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연령이 증가하면서 아동은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정신적 수행이 발달하고, 차츰 복잡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어른들은 필기구라는 큰 개념 안에 지우개, 연필, 볼펜 등이 포함되고, 반대로 지우개, 연필, 볼펜 등이 필기구로 함께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동들은 이 같은 분류를 어려워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피아제는 우리의 이러한 정신 구조를 나타내기 위해서 도식이나 스키마(Scheme)를 설명하는데, 도식이란 우리가 무엇인가 이해하고 있다는 인지구조의 틀을 이야기한다. 스키마 또한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이며, 유기체가 가진 이해의 틀이자 구이다. 신생아들은 태어나서부터 입에 먹을 것과 먹지 못하는 것을 구분하여 넣지 못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새로운 도식, 즉 인지구조가 생겨서 더 이상 음식이 아닌 것을 입으로 가져가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보고 환경에 대한 적응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단순한 도식이 점점 세분되어가는 과정을 거치고 이러한 인지적 과정을 동화와 조절이라고 한다. 동화(assimilation)는 자신이 이미 습득한 도식에 새로운 정보를 적용하는 것으로 양적성장이라 본다. 그러나 우리가 환경에 접촉하면서 양적인 성장만을 경험하지는 않은 것 는다. 우리가 가진 기존의 도식에 적용했는데, 불일치되는 정보와 마주하는 상황이 생기면 우리는 기존의 조식을 보완하거나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개인이 가진 도식을 변화시키는 것을 조절이라 하며, 이는 질적인 성장에 해당한다.
아동은 그림책을 보면서 실제적인 사물과 접촉하며 ‘고양이(cat)’라는 도식을 형성한다. 처음에 아동에게 형성된 도식은 아주 단순하게도 꼬리가 있고, 네 발이 달린 동물을 ‘고양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아동은 러시안블루, 페르시아고양이, 길고양이 등을 보며 ‘고양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를 동화라고 한다. 그리고 아동은 그림책의 강아지를 보고 ‘고양이’라고 부르는데, 잘못된 인지구조를 어머니가 ‘이 동물은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야’라고 지적하여 설명해 준다면, 아동은 경험을 통해서 네 발과 꼬리만 있으면 모두 고양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특징을 이해하게 되며, 아동은 자신도 모르게 이와 같은 과정에서 새롭게 ‘강아지’라는 도식을 형성하게 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조절이라고 한다. 동화와 조절의 과정을 통해 도식은 점차 조직화 되고 복잡해져 간다. 그래서 아동의 사고가 더 논리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이처럼 동화와 조절을 통한 인지적 평형화 과정은 동화가 불균형 상태가 되면 조절이 되고, 그 후에는 평형화가 되어 다시 동화가 되는데 이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우리는 기존에 알고 있는 배경지식 안에서 새로운 사건을 해석하는 동화의 과정을 치며, 새로운 대상을 인식했을 때 기존의 도식과 관련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런 상태를 인지적 불균형이라고 한다. 우리가 가진 도식을 수정하거나 변형시켜야 하는 것을 깨달아 조절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새로운 도식을 형성하게 되고 이를 인지적 평형화라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우리의 인지구조는 발달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경험이 아주 중요한데, 피아제는 이 같은 이유로 신체적 활동이나 환경을 조작하는 활동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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